[제13회 삼천아가씨가요제 전국왕중왕전]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TOP7의 신곡이 드디어 음원으로 음악시장에 선보인다. 김현진, 박상현, 세 운, 송지현, 이민재, 전기수, 전윤정이 이들이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는 TOP7 가수와 신곡을 소개한다. 추후, 음반으로도 발매될 예정이며 유튜브 채널 경쟁방식을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 김현진 <님을 안고>

■ 박상현 <바다같은 인생>

■ 세 운 <맛난 인생>

■ 송지현 <월량>

■ 이민재 <구멍 난 내 마음>

■ 전기수 <내 그리운 당신>

■ 전윤정 <미워 그리워>

■ 김현진

맑고 청아한 음색과 고음부의 막힘없이 뻗어나가는 가창이 인상적이다. 우아하고 기품 있는 매력과 국악 특유의 한과 흥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 목소리를 가졌다. 국악적 장식음이 과하지 않으면서 정확한 포인트에 구사하여 대중가요의 맛을 한층 더한다.

[님을 안고] 윤도우 작사 / 정 민 작곡

사랑하는 님을 애타게 그리는 여인의 심정을 경쾌한 국악가요로 담아냈다. 국악 풍에 기반을 두고 댄스 리듬으로 풀어내는 편곡의 묘미가 더해진 인상적인 곡이다. 애절함과 경쾌함을 동시에 표현하며 대중적인 멜로디 라인이 가미된 곡으로 가창의 매력과 넓은 장르 스펙트럼을 맘껏 뽐낸다.

■ 박상현

외모에서 풍기는 듬직하고 선한 인상처럼 진솔하게 노래로 감정을 전달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부드럽고 따뜻하면서도 단단한 심지가 느껴지는 중저음과 감정이 고조될 때 터져 나오는 고음은 포효하듯 호소력이 매우 짙다.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성 있는 목소리는 다양한 연령층이 폭 넓게 공감할 수 있는 스타성을 갖추고 있다.

[바다같은 인생] 박 현 작사/작곡

인생을 끝없이 향해하는 바다에 비유하고 모든 역경을 뚫고 열심히 살아가자는 희망의 노래이다. 매력적인 중저음과 탄탄한 고음이 가사의 흐름과 절묘하게 어울려 웅장한 희망을 노래한다. 중장년층의 심금을 울리는 가사와 활기찬 에너지의 트롯 리듬감과 구수한 매력을 동시에 보여준다.

■ 세 운

오랜 버스킹 경력에서 묻어나는 노련함과 능숙한 무대 매너가 돋보인다. 맛깔나는 비브라토와 리듬감,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완급조절. 어떤 노래든 자신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하는 ‘믿고 듣는 안정감’ 이 그의 스타성을 증명한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세련 된 음색. 중저음에 기반을 둔 편안함과 신뢰감을 주는 매력적인 목소리. 과한 기교보다는 진솔한 감정표현과 안정적 호흡으로 승부한다.

[맛난 인생] 허경무 작사/작곡

맛난 노래 부르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맛나게 살고 싶다는 가사를 역시 맛나게 풀어냈다. 편곡의 묘미를 더하는 색소폰 애드리브와 댄스트롯의 진수를 보여준다. 목소리에 기분 좋은 윤기가 흘러, 특히 경쾌한 트롯을 부를 때 매력이 배가 된다. 한 음 한음 정성껏 눌러 부르며 노래에 서사를 쌓아가는 스토리텔링 형 창법을 구사한다.

■ 송지현

단단하고 파워풀한 음색과 목소리 자체에 서사가 담겨있다. 성량이 매우 풍부하며 감정을 폭발시키는 고음부의 장악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이 일품이다.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극적인 무대와 관객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스타성은 국악가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월량] 박호명 작사/작곡

달을 의인화해서 보고 싶은 님을 찾아 떠나는 애절한 심정을 노래했다. 목소리에 신비를 더한 아련한 음색은 곡 전반에 아픈 이별을 더한다. 엔딩부의 절창은 곡해석의 절정을 보여주며 국악과 대중음악 크로스오버 창법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 이민재

밴드 보컬 출신으로 팝적인 감성을 트롯에 녹여내는 매력적 음색을 가지고 있다. 맑고 깨끗한 미성. 기교를 절제하고 담백하게 부르지만 그 안에 섬세한 감정 선을 잘 담아낸다. 팝 발라드에 기반한 창법으로 트로트 곡을 해석할 때는 신선한 느낌을 준다. 아이들 못지않은 비주얼은 트롯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다.

[구멍 난 내 마음] 박 현 작사/작곡

팝 트롯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으로 세련된 음색과 감성이 어울리는 매력적인 곡이다. 각박한 세상사를 구멍 난 내 마음으로 표현하는 노랫말 전개과정은 특히 중년의 애환을 실감나게 표현한다. 노래 전간후주에 배치된 색소폰 독주와 경쾌한 리듬은 절묘하게 목소리와 어울려 대중의 허한 마음을 달랜다.

■ 전기수

트롯 가요계에서 보기 드문 록 스프릿이 완성된 허스키 보이스 소유자이다. 록발라드에 기반한 창법으로 감정선을 점진적으로 끌어 올리다가 한순간에 폭발시키는 고음 구사 능력이 탁월하다. 공연장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강렬하고 마초적 매력을 가지고 있다.

[내 그리운 당신] 강승식 작사/작곡

떠나간 사랑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노랫말을 록보이스와 트롯리듬에 실어 애절하게 노래했다. 담담하게 가사를 풀어나가다가 절정부에서 한껏 감정의 깊이를 더한다. 멜로디가 강조된 노래로 거칠지만 감미로운 반전 매력이 어필되는 곡이다. 일렉기타 선율에 목소리가 공허하게 얹혀 아프게 다가온다.

■ 전윤정

화려하지는 않지만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애잔한 보이스를 가지고 있다. 디테일한 감성표현으로 노래의 스토리를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목소리 자체에 한과 슬픔이 배어 듣는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특별한 음색을 지녔다.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미세한 떨림, 가녀리면서도 애절함이 극대화 된 음색은 목소리 하나 만으로도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미워 그리워] 한시윤 작사 / 남기연 작곡

떠난 사람을 잊지 못해 애타게 그리는 심정을 노래한 미디엄 템포의 트롯발라드 곡이다. 애절한 고음부의 절창은 상실감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노래 전반에 흐르는 애상의 기조는 어쿠스틱 기타와 어울려 뉴 트롯의 맛을 더한다.

TOP7은 이미 전국규모 가요제에서 대상(大賞) 수상경력을 갖춘 실력이 검증된 가요제 스타들이다. 아직은 기획사에 소속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가창력, 외모, 퍼포먼스, 스타성과 개인적 서사까지 갖춘 이미 완성형 가수들이다. 다만 홀로 서기하는 이들에게 체계적인 지원과 스타마케팅이 뒤따르지 않았을 뿐이다. 김현진, 박상현, 세운, 송지현, 이민재, 전기수, 전윤정 이들을 지켜보자. ‘낭중지추(囊中之錐)’라 했다.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결국 이들은 세상에 그 이름을 드높일 것이다.

김원찬 (대중음악평론가)